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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리's 호주워킹홀리데이 Part 5]in Brisbane/ 다사다난 했지만 결국은 오퍼레이터로! / Day47(24.03.23 시작)

톰리 2024. 5. 9.

호주는 역시 생각한 것 만큼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려가지 않는다.
호주 온 지도 벌써 6주차 되었고 그 사이에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이 또한 나중에 한번 썰 풀어볼까 한다.
살면서 이렇게 취업이 힘들었던 건 처음이다. 난이도로 치면 거의 한국에서 중견회사 급으로 입사 난도가 있었다.

사실 입사하는 것 자체가 힘들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나 같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정도의 포용력이 있는 회사를 찾기란 역시 쉬운 일은 아니리라고 생각했다.

호주와서 근무한 이력이 궁금하기도 할 텐데 사실 오늘 오퍼레이터(중장비 기사, 이하 생략)로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몇 군데서 일한 이력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1) 4주차에 AWX라는 에이전시에서 소개해준 건설 잡부..! 그래도 $39/h로 나름 괜찮게 받은 보수였고 이로써 여기 와서 쓴 방세를 면했다.
2) 이건 사실 말하기 민망할 정도인데 4주차 건설 잡부로 일하고 있을 때 AWX에서 소개해준 굴착기 오퍼레이터 잡을 우연히 잡게 되었다.5주차 월요일부터 출근하는 조건이었는데 출근하자마자 3시간 만에 "Go home mate!" 소리 듣고 탈주 닌자가 되어버린 온 지도 이 또한 시간이 있을 때 한번 풀어볼까 한다.


본격적으로 오늘 진행한 사실상 첫(?) 오퍼레이터로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조만간 처음 일하게 된 후기를 남길 생각이다.
그전에 그 과정들을 한번 살펴보자.
 5주차에 3시간 탈주닌자의 여파로 그런지 '내가 오퍼레이터로 시작한들 또 잘리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Seek.com(한국으로 치면 알바천국)에서 레쥬메(이력서)를 돌릴 때 오퍼레이터로 지원하는 게 무섭게 느껴졌다. 하지만 난 이미 한국 돈으로 230만 원 정도를 오퍼레이터 자격증을 위해 지출한 상태라 '난 때려죽여도 오퍼레이터'라는 생각 하나로 무한 이력서 지원 광클을 하였다.
 많은 정보는 얻기 위해 다양한 마이닝, 시빌(도시 건설), 컨스트럭션(통합 건설)의 종사하는 한인들이 있는 단톡방에 들어갔었는데 여기서도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처음에는 많은 이슈가(Labourer : 일반 노동자 : 잡부, 이하 생략)로 진입하였다가 나중에 천천히 중장비 자격증을 따는 것을 추천했지만 이미 모든 자격증을 따고 나서 이 글들을 본 나는 그 자리에서 땅을 치며 후회했다. 그렇지만 이미 주사위를 굴러갔고 나는 이 주사위에 주인이 되어야 했다.

 거짓말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3시간 탈주닌자 순간부터 건설, 웨어하우스, 메뉴팩츄어 전부 가리지 않고 오로지 오퍼레이터 조건 하나만을 보고 지원했는데 5주차 금요일에 다행히도 전화가 온 것이다. 연락 온 곳은 ProQuest라는 있었지만, 이 있었지만, 이 "마침 로더(Front and Loader) 자리가 나서 그런데 너 할 수 있겠니?"라는 멘트를 듣고 필연적으로 "Sure!"을 외쳤고 서류를 작성해야 되니 이메일로 가입 메일을 보낸다는 것이었다.

 근데 웃긴 게 문자로는 "당신은 가입해야 함으로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여 회원가입과 정보를 입력하시오"라는 내용을 받았는데 정작 이메일은 안 오는 것이었다.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이메일이 오지 않았으니 다른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또 문자만 오고 이메일은 오지 않고 담당자는 그 뒤로부터 전화가 안 됐다.

스캠인줄 알았던 그놈의 문자...


'하...스캠인가?' 생각이 들어 시드니 지사로도 연락했는데, 맞다더라... 그래서 그냥 다시 한번 담당자한테 문자로 "이메일은 모르겠고 나 그냥 회원가입 스스로 하게!"를 보내고 혼자 해버렸다. 항상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한 것이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회원가입이 완료되었고 나는 에이전시에 제공해야 하는 모든 정보(여기에는 기본정보, 자격증, 비자 썰, 운전면허, 건강 썰 체크 등이 있다.)를 제공했다. 6주차 월요일이 '노동절(호주 기준 5월 6일)'이라 하루를 건너뛰고 화요일에 나를 고용하려고 하는 회사에서 시행하는 온라인 교육("왜 맨날 교육은 화이트카드 받을 때랑 같은 내용인지?..)을 수료했다. 당일에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와서는 수요일에 Drug&Alcohol test and Interview를 시행해야 하니 회사로 오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수요일 아침이 돼서 나는 상쾌한 마음으로 혹시나 혈당이나 혈압 등이 많이 나올까 봐 공복?상태로 에이전시 사무실로 갔다. 하지만 검사는 공복, 혈당, 혈압이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검사였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에이전시에 도착에서 리셉션(안내 창구)에 가서 "오늘 인터뷰 있어서 왔어요!"하니 인터뷰실로 안내했고 5분 정도 대기를 했는데, 아시아계 직원이 들어왔는데 속으로 '오호 아시아계 직원인데 난도가 전혀 아시아계 영어가 아닌 완전히 오지(Aussie : 호주 사람을 일컫는 말) 발음이었는데 신기하다'이러고 있었는데 직원이 "안녕하세요~"이러는 거다...?

ㅋㅋㅋㅋㅋㅋ와우...

설마 한국분일 꺼 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한국인 직원이셨던 거다. 매우 반가웠고 다행히 아주 친절하게 절차를 '한국어'로 설명해주셨는데 말씀해주시기를 처음부터 한국어로 하면 너무 긴장 없이 진행되고 영어 실력을 알 수 없기에 영어로 진행했다고 하신다. 맞는 말씀이다. 외국 왔는데 그 나라 말 못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영어에는 자신 있었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어느 정도 증빙을 했다. 그리고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진했되었다.

 마약이랑 알코올 검사는 무슨 코로나 검사에서나 쓸 것 같은 막대기로 구강을 양치하듯이 치카치카하고 통 안에 넣어서 검사하는 방식인데 $88불 자기 부담(피 같은 내 돈...ㅠ)이 있는데 이는 근무 시에 자동으로 공제된다는 점 잊지 말자.

이로써 모든 인터뷰가 끝났고 나는 본격적으로 6주차 목요일부터 Front and Loader 중장비 기사가 되었다. 회사는 폐기물 장이 긴한데 괜찮다. 경력을 쌓고 호주에는 희한하게 나 같은 필요한데 한국으로 따지면 일종에 경력증명 같은 거다.

 여기에는 전에 다녔던 회사 슈퍼바이저 정보가 필요한데 나중에 가라(조작) 했다가는 들통 날 수 있으니 레퍼런스는 정직하게 쓰자. 난 경력을 쌓고 건설 쪽에서 일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죽이 되건 밥이 되건 무조건 나의 할 텐데 완벽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 회사에 왔다. 당분간의 목표는 안 잘리고 열심히 경력 쌓는 것이기에 이에 충실해지려 한다.

왕복 130km라는 복병이 있긴한데 이 또한 나중에 한번 얘기하려 한다. 6주간 많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쓰지 못했는데 몰아서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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